디렉토리분류

「객구물리기 소리」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801439
분야 구비전승·언어·문학/구비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경상북도 청송군 파천면 덕천리
집필자 곽현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 시기/일시 2009년 2월 25일 - 「객구물리기 소리」 경상북도 청송군 파천면 덕천리에서 권오동[남]으로부터 임재해 등이 채록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14년 12월 28일 - 「객구물리기 소리」 ‘『증편 한국구비문학대계』7-20 경상북도 청송군‘에 수록
채록지 경상북도 청송군 파천면 덕천리 지도보기
가창권역 경상북도 청송군
성격 민요
기능 구분 의식요
가창자/시연자 권오동[남]

[정의]

경상북도 청송군에서 전해지는 객구를 물리치기 위하여 부르는 노래.

[개설]

청송군 지역에서는 사람이 별다른 이유없이 아픈 경우, 객구[객귀(客鬼)]가 들었다고 한다. 점을 보는 이에게 물어봐서 객구가 들었다고 하면 된장국을 끓여서 바가지에 담아 객구를 쫓는 노래을 한다.

[채록/수집 상황]

2009년 2월 25일 청송군 파천면 덕천리에서 권오동[남]으로부터 임재해 등이 채록하였다. 또한 「객구물리기 소리」는 2014년 12월 28일 간행한 ‘『증편 한국구비문학대계』7-20 경상북도 청송군’에 수록되어 있다.

[구성 및 형식]

청송군에서는 사람이 별다른 이유없이 아플 때 점을 보는 이에게 객구가 들었는지 확인한다. 그리고 객구가 들었다고 하면 된장국을 끓여서 바가지에 담는다. 그런 다음 객구에 걸린 사람의 머리카락을 몇 번 뜯어서 넣는다. 그리고 「객구물리기 소리」를 하며 객구 걸린 사람에게 침을 세 번 뱉으라고 한다. 그런 다음 객구에게 “이것 먹고 나가라”고 하면서 바가지를 골목에 나가서 던진다. 그리고 칼을 던지는데 칼날이 밖으로 향하면 객구가 잘 나간 것이고, 칼날이 안으로 향하면 객구가 안 나간 것이다. 이럴 경우에는 칼을 다시 한 번 던지고, 칼로 땅바닥에 십자표(十)를 그은 다음, 칼을 땅에 꽂아 둔다. 그리고 칼자루에 바가지를 엎어 둔다. 다음날 아침에 나가서 바가지와 칼을 주워 오면 객구 걸린 사람이 낫는다고 한다.

「객구물리기 소리」는 회유와 협박에 이어지는 후렴구가 특징적인데 갑자(甲子)·을축(乙丑)·병인(丙寅) 등의 60갑자를 모두 외우고, 그래도 귀신이 나가지 않으면 무속에서 쓰이는 주문 “금대천축”, “좌청룡우백호 남주작북현무”, “급급 여율영” 등을 이어 부른다. 이처럼 후렴구에 이어지는 무속 경문은 「객구물리기 소리」가 청송군 지역에서 일종의 축귀경(逐鬼經)의 하나였음을 알 수 있게 해 준다.

[내용]

어허 귀신아 듣거라…… / 우리 국전에…… / 한발 내딛었다 한발 들여 딛어 남의 음식을 본 듯도 하고 먹은 듯도 한데……아무 생이…… 이놈의 귀신아 오늘…… / 고두약밥에 염장채소에 해 주는 것을 니가 먹고 / 저 거리 문전에 퇴송을 해야 우리 집 귀신인지 명신인지 그렇지 않으면 / 은장도 드는 칼로 목을…… 엄낭[엄나무] 발을 두루루 말아 / 무쇠가매를 덮어 씌서 쉰 길 소에 넣게 되면 / 너 놈의 귀신은 세상에 용납지 못하고 남의 가문에 궁내[국냄새] 장내도[장냄새도] 못 맡을 챔이니 그렇잖으면 저 거리 썩 나가거라 / 김가 귀신아 박가 귀신아 신가 귀신아………… / 갑자(甲子), 을축(乙丑), 병인(丙寅), 정묘(丁卯), 무진(戊辰) / 기사(己巳), 경오(庚午), 신미(辛未), 임신(壬申), 계유(癸酉) / 갑술(甲戌), 을해(乙亥), 병자(丙子), 정축(丁丑), 무인(戊寅) / 기묘(己卯), 경진(庚辰), 신사(辛巳), 임오(壬午), 계미(癸未) / 갑신(甲申), 을유(乙酉), 병술(丙戌), 정해(丁亥), 무자(戊子) / 기축(己丑), 경인(庚寅), 신묘(辛卯), 임진(壬辰), 계사(癸巳) / 갑오(甲午), 을미(乙未), 병신(丙申), 정유(丁酉), 무술(戊戌) / 기해(己亥), 경자(庚子), 신축(辛丑), 임인(壬寅), 계묘(癸卯) / 갑진(甲辰), 을사(乙巳), 병오(丙午), 정미(丁未), 무신(戊申) / 기유(己酉), 경술(庚戌), 신해(辛亥), 임자(壬子), 계축(癸丑) / 갑인(甲寅), 을묘(乙卯), 병진(丙辰), 정사(丁巳), 무오(戊午) / 기미(己未), 경신(庚申), 신유(辛酉), 임술(壬戌), 계해(癸亥) 허쐐이 / 그래도 안 나간다 귀신이 안 나간다 축귀경이 또 있다 / 귀도라재 귀도라재 천생만민 필수기적 천위야 지위야 일월모시 / 금일출행 좌청룡우백호 남주작북현무 제질병 금당대 옥당대 / 금대 천축월 사길만사 아도비상지도 옴 급급 여률영 사바하 /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청송군 지역에서는 객구를 쫓을 때 물·된장·고춧가루·나물·밥 등을 넣고 된장국을 끓이는데, 이를 ‘객구밥’이라고 부른다. 청송군 지역의 「객구물리기 소리」는 호명, 회유, 협박의 구성을 갖추고 있다. 가창자는 먼저, 귀신을 불러 귀신의 관심을 끌어낸다. 이때 “김가 귀신, 박가 귀신, 신가 귀신” 등 귀신의 성씨를 붙여 부르기도 한다. 객구의 관심을 끌어낸 다음에는 객구를 회유하고 협박하는 내용의 가사가 이어진다.

객구에게 고두약밥과 염장채소 등으로 끓여 만든 객구밥을 줄테니, 먹고는 썩 나가라고 회유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만약 객구가 나가지 않겠다면 은장도 같은 날카로운 칼로 객구를 해하고 무쇠 가마로 속박할 것이라고 협박한다. 그렇게 되면 객구는 다시는 남의 가문에 얼씬거릴 수 없을 것이라 본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