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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반과 유지」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801397
한자 -溜池
분야 구비전승·언어·문학/구비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면 지리
집필자 곽현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82년 - 「윤반과 유지」 『청송의 향기』에 수록
관련 지명 유지 -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면 지리 지도보기
채록지 경상북도 청송군
성격 설화|전설
주요 등장 인물 윤반|동자승
모티프 유형 인신공양

[정의]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면 지리에 있는 유지(溜池)와 관련해 전해오는 이야기.

[개설]

유지란 댐, 저수지 등의 물이 고이는 토지를 말한다. 청송군 주왕산면 지리에는 이름 모를 한 유지가 있었는데, 이 유지에는 윤반이라는 마음 착한 선비와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채록/수집 상황]

1982년 9월 25일 청송군에서 발행한 『청송의 향기』에 수록되어 있지만, 채록 시기와 경위는 확인되지 않는다.

[내용]

400여 년 전, 지금의 청송군 주왕산면 지리에 윤반이라는 선비가 살고 있었다. 윤반은 동리에 유지 하나를 관리하고 있었는데, 이 유지는 가뭄 때에 저장된 물로 농사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도와주는 마을의 중요한 못이었다. 그런데 이 유지가 비가 조금이라도 많이 내리면 홍수가 나서 못이 터지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자 이번에도 못이 터져 물난리가 났다. 윤반은 눈앞이 캄캄해지고 정신이 몽롱해졌다. 그러더니 풀썩 쓰러져 죽고 말았다. 윤반은 물난리로 물에 잠겨 죽은 것이 아니라 물난리가 난 것을 보고 갑자기 요절해 버렸다. 윤반의 가족들은 윤반이 죽은 것을 통탄했으며, 동리 사람들은 평소 행실이 착하던 윤반이 죽은 것을 애석하게 생각했다.

이후 윤반의 시신을 수습해 장례를 치른 후 상여를 옮기는 중이었다. 윤반의 상여가 유지 앞을 지나가는데, 우연히 그 근처에 있던 작은 동자승 하나가 갑자기 상여를 가리켜 내려놓으라고 야단을 하는 것이었다. 상여꾼들이 상여를 내리자, 동자승은 누구의 상여며 왜 죽었는가를 상세히 물어 보고는 자신이 시키는 대로 해야 할 것이라고 일렀다. 동자승의 말에 따르면. 이 유지를 지키는 수신이 화가 나 있으므로, 스님 한 분을 항아리에 넣은 후 못 속에 던져 넣어 못 속에 절을 지어 수신을 위로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면 아무리 비가 억수같이 내려도 더 이상 홍수가 나지 않는다는 했다.

그리고 동자승이 말을 끝내자마자 상여 속에서 윤반이 멀쩡하게 걸어나왔다. 사람들은 모두 기겁했지만, 윤반은 태연하게 자기는 잠시 유지를 다스리는 수신의 노여움을 사서 약간의 꾸짖음을 듣고 나온 것이니 겁내지 말라고 말했다. 그리고 동자승이 한 말이 모두 사실이니 스님을 어서 빨리 못 속으로 보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상여를 멈춰 세운 동자승이 항아리에 담겨 못 속으로 들어갔다. 이 일이 있은 후, 오늘날까지도 아무리 큰 비가 와도 절대로 못이 터져 물난리가 나는 일이 없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윤반과 유지」이야기의 주요 모티프는 ‘인신공양’으로, 이 이야기는 청송군 주왕산면 지리에 있는 유지에 내려오는 인신공희담이다. 인신공양은 옛날 제사를 지낼 때 희생물로 산 사람을 바치던 풍습을 말한다. 산 사람을 물속이나, 흙 속, 재료 속 등에 가라앉히거나 파묻는 것을 인주(人柱)라고 하는데, 청송 지역의 「윤반과 유지」 이야기에서는 지나가던 동자승이 바로 이 인주가 된 것이다. 동자승을 희생물로 하여 수신의 노여움을 가라앉힌 것이다. 이런 인신공희담 속에는 자연에 대한 인간의 두려움과 인간의 생명이나 혼을 못이나 사물에 깃들게 하여 보강하고자 하는 의식이 내재되어 있다. 이러한 인신공양 모티프는 인간의 아이를 희생해 종을 완성했다는 에밀레종 설화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참고문헌]
[수정이력]
콘텐츠 수정이력
수정일 제목 내용
2019.04.04 행정지명 현행화 부동면 -> 주왕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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