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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읍 향나무」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801339
한자 靑松邑香-
분야 구비전승·언어·문학/구비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북도 청송군
집필자 박은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0년 - 「청송읍 향나무」 『청송군지』에 수록
관련 지명 월막리 향나무 - 경상북도 청송군 청송읍 월막리 지도보기
채록지 경상북도 청송군
성격 설화|전설
주요 등장 인물 농군|대호|황소
모티프 유형 주인을 구하고 죽은 소|동료를 배신한 사람

[정의]

경상북도 청송군 청송읍 월막리에서 전해 오는 주인을 구해 준 황소에 대한 이야기.

[개설]

「청송읍 향나무」는 호랑이와 싸워 위기에 처한 주인을 구하고 죽은 의로운 황소에 대해 전해 내려오는 전설이다. 일반적으로는 소의 무덤과 관련되어 전승되는 경우가 많은데, 청송 지역에서는 소의 무덤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는 않고 청송읍 월막리에 있는 향나무와 관련되어 전승되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1990년 군지편찬위원회에서 편집하고 청송군에서 발행한 『청송군지』의 696~697쪽에 내용이 수록되어 있지만 채록 시기와 경위는 확인되지 않는다.

[내용]

청송읍 월막리 새마을촌 앞 약수탕에 이르는 차도변에 향나무 두 그루가 서 있는데, 이곳은 이 향나무로 인해 오랜 옛날부터 향나무진이라 불렸다. 이 향나무는 약 200년 전에 어떤 형제가 심었다고 한다. 광복 전까지는 다섯 그루가 있었는데 지각없는 사람들이 조상 제사 때 향을 피우려고 도끼로 함부로 찍어 가서 세 그루는 말라 죽어 버리고 지금은 두 그루만 남아 있다. 옛날에는 향나무 밑에 금잔디가 깔려 있어서 농부들이 땔나무를 하러 가는 길에 이곳에 모여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씨름판을 벌이기도 했다.

어느 겨울철, 여느 때와 같이 농군들이 산에서 돌아오는 길에 향나무에다 소를 매어 놓고 씨름판을 벌이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대호 한 마리가 나타나 포효하며 세 사람을 향해 달려들 기세였다. 모두 겁에 질려 있는데, 그중 한 사람이 정신을 가다듬고 “옛 어른 말씀에 호식할[호랑이에게 잡아 먹힐] 팔자는 저고리를 벗어서 호랑이 앞에 던져 보면 안다”고 하면서 그렇게 해 보자고 했다. 그래서 저고리를 벗어서 던졌더니 호랑이가 맨 마지막 사람의 것을 앞발로 끌어당겼다. 두 사람은 그 동료를 남겨 두고 황급히 그곳을 피해 버렸다.

홀로 남은 농군은 어차피 호랑이 밥이 될 바에야 한번 싸워나 보자고 마음먹었다. 황소 뒤에 숨어 소의 고삐를 푸니 소도 주인의 위기를 깨닫고 뒷다리 사이에 매달리라는 시늉을 했다. 주인은 급히 소의 양 다리 사이에 매달렸고, 소는 우렁찬 고함을 지르며 호랑이에게 덤벼들었다. 주인을 지키려는 의리 있는 황소와 식욕을 충족하려는 호랑이의 처절한 대결이 벌어졌다. 한참 후 주인이 정신을 차려 보니 소뿔에 떠받힌 대호는 피투성이가 되어 죽어 있었고, 황소 역시 상처투성이로 지쳐 있었다. 농군은 간신히 황소를 몰고 집에 와서 정성껏 간호했지만 사흘 만에 황소는 죽고 말았다. 농군은 황소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명주 한 필을 사서 죽은 소에 입히고 사람과 다름없는 예식을 갖춘 후 양지바른 산에 황소를 묻어 주었다. 그리고 해마다 소가 죽은 날에 제사를 드렸다고 한다.

옛날에는 향나무진 뒤쪽 가파른 바위산에 밤이 되면 호랑이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었다고 한다. 이 전설은 미물인 황소가 목숨을 바쳐 주인을 보호한 마음을 기리는 것이며, 아울러 의리를 저버린 금수만도 못한 사람에 대해 경계하는 것이다.

[모티프 분석]

「청송읍 향나무」의 주요 모티프는 ‘주인을 구하고 죽은 소’와 ‘동료를 배신한 사람’이다. 주인을 구하고 죽은 동물에 대한 이야기는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으며, 동물은 주로 개나 소이다. 의로운 소에 대한 설화는 다양하게 전승되는데, 이 이야기는 황소가 호랑이와 싸워 주인을 구하고 죽은 경우이다. 목숨을 바쳐 주인을 구한 황소의 마음을 칭송하면서, 반대로 동료를 배신하고 도망간 사람의 비정함을 경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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