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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801319
한자 客鬼-
이칭/별칭 객구물리기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경상북도 청송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창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의례

[정의]

경상북도 청송 지역의 가정에서 이유 없이 아픈 사람이 있을 때 객귀를 쫓아 치료하는 치병 의례.

[개설]

객귀(客鬼)는 제사를 지내 줄 후손이 없이 죽은 무주고혼(無主孤魂)이나, 장례를 제대로 치르지 못한 망자의 혼백이다. 이들은 조상신이 되지 못한 원한에 사무쳐 이승을 배회하다 산 사람에게 붙어 해를 입힌다. 과거 의학 기술과 의료 시설이 부족했던 시절에 민간에서는 아무 이유 없이 갑자기 몸에 이상이 있거나 병이 든 사람을 객귀가 든 것이라 간주하고, 환자의 몸에 붙은 객귀를 쫓으면 병이 치료된다고 여겼다. 청송군 지역에서는 객구물림, 객구물리기라 하여 객귀를 쫓는 의식을 했다.

[지역 사례]

예로부터 청송군 지역에서는 별 다른 이유 없이 아픈 사람이 생겼을 때, 점쟁이를 찾아 원인을 살피게 했다. 점쟁이가 객구가 들었다고 하면, 곧이어 객구물리기를 하였다.

파천면 신기1리에서는 별 다른 이유 없이 갑자기 아픈 사람이 생기면, 된장국을 끓이고 입담이 좋은 사람이 객구가 물러나도록 축언을 한다. 그다음 칼로 환자의 머리카락을 베어 내고, 환자가 바가지에 침을 세 번 뱉게 한 뒤 바가지를 내던졌다. 그러고 난 뒤 추가적인 축언을 하며 칼을 문밖으로 던졌다. 이때 칼날이 밖을 향하면 병이 낫고, 환자 쪽을 향하면 낫지 않은 것이라 하여 칼날이 밖을 향할 때까지 칼을 내던졌다.

현서면 무계1리에서는 이유를 알 수 없이 두통과 오한 증상이 나타나면 객귀가 들린 것으로 보고 객귀물림을 했다. 입담이 좋은 사람이 환자를 찾아가 객귀물림을 행하였는데, 바가지에 밥을 담은 뒤 환자의 머리카락을 뜯어 넣고, 골목 밖으로 가서 바가지와 칼을 내던지며 객귀를 쫓는 축언(祝言)을 외운다.

주왕산면 주산지리에서는 객귀 들린 사람은 춥고, 하품이 나고, 음식을 먹으면 구역질을 하는 것으로 보았다. 이런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객구밥을 만드는데, 객구밥은 물을 끓여 된장·고춧가루·나물·밥 등을 넣고 끓여서 만들었다. 객귀를 쫒는 의례는 입담이 좋거나 신통력이 있는 사람이 행하였다. 객귀를 쫒는 사람은 환자의 머리카락을 뜯어 객구밥에 넣고 경문을 읊으면서 환자에게 침을 세 번 뱉도록 한다. 그다음 객귀에게 “이것 먹고 나가라”라고 외치며 객구밥이 든 바가지를 골목에 나가서 던졌다. 객귀를 쫒는 사람은 다시 환자가 있는 방에 돌아와 칼을 던지는데, 칼날이 방과 반대 방향이면 객귀가 물러난 것이고, 방을 향하면 객귀가 나가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객귀가 나가지 않은 경우, 칼로 바닥에 열십자를 그리고 땅에 꽂아 둔 다음 바가지로 덮어 둔다. 다음날에 바가지와 칼을 주워 오는데, 이렇게 하면 환자의 증상이 낫는다고 한다.

[축언]

청송 지역에서 확인된 객귀물리기 축언의 내용이다.

“어이사, 객구야 들어 봐라.”

“동으로 들은 귀신아, 남으로 들은 귀신아, 북으로 들은 귀신아.”

“그저 오늘 저녁 묻어 들고 따라들었거들랑 귀신이란 귀신은 내가 이름을 다 안다.”

“아픈 거 다 걷어서 나가라.”

“안 나가면 무쇠 가면을 덮어씌우고, 용납하지 못하도록 한다.”

[참고문헌]
[수정이력]
콘텐츠 수정이력
수정일 제목 내용
2019.04.05 행정지명 현행화 부동면 -> 주왕산면, 이전리 -> 주산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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