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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801310
한자 城主
이칭/별칭 성조신,대주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청송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창언

[정의]

경상북도 청송군에서 집안을 관장하는 최고신인 성주를 모시는 가신신앙.

[개설]

성주는 집을 지키고 집안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을 관장하는 신으로 다른 가신(家神)들을 통솔하는 으뜸 신으로 여겨진다. ‘대주(大主)’라고도 불리는데, 집을 새로 짓거나 이사를 가는 경우, 혹은 가장이 사망할 경우 성주(城主)를 새로 받아 와서 모신다.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성주는 쌀을 넣어서 싼 문종이, 실타래, 솔가지 등을 안방 대들보에 걸어 놓은 형태의 신격(神格)으로 나타난다. 가신 중 가장 높은 위계에 있기 때문에 제사나 차례를 지낼 때 성주를 위해 따로 제사를 지내기도 한다. 청송군 지역에서는 성주는 문종이를 길게 접어 실타래와 함께 묶어서 대들보 위에 걸어 놓거나 묶어 놓은 형태의 신격으로 모시고, 추수철이나 명절에는 성주가 좌정한 대들보 밑에 상을 차려 성주고사를 지내기도 한다.

[사례]

청송군 파천면 어천2리에서는 문종이에 실을 꿰어 놓은 신체(神體)를 벽에 걸어 두고, 이사를 해 성주를 새로 모셔야 할 때는 진보면이나 청송읍에 있는 무당에게 날을 받거나 사주를 보고 택일하여 성주를 새로 모신다. 성주에게 제를 올릴 때는 떡시루 위에 종짓불[종지에 기름을 붓고 심지를 박아 붙인 불]을 밝히고 곶감, 대추, 사과 등을 간단히 차려 놓고 가장이 절을 한 후 소지(燒紙)를 올린다. 어천2리에서 성주고사는 정월대보름추석을 전후하여 지낸다.

한편, 현서면 무계2리의 한 가정에서는 한지를 접어 안방 앞 대들보에 실로 묶어 둔 형태로 성주를 모신다. 성주의 신체를 다는 것은 집을 지을 당시 목수가 해 주었는데, 밥 한 그릇을 떠놓고 치성을 드리는 상량고사를 지냈다고 한다. 그 뒤로는 매년 성주를 위해 제물을 차려 놓고 고사를 지내 가정의 화목과 평안을 염원한다. 파천면 신기1리의 한 가정에서는 신체가 없는 건궁성주를 모시고 있다. 성주를 ‘집성주’라고 부르는데, 안방 문 위에 성주가 좌정해 있다고 여긴다. 정월대보름에는 밥을 지어 간단한 제물(祭物)과 함께 성주에게 상을 올린다.

[생활 민속적 사항]

성주신앙은 집안의 흉사(兇事)와 액(厄)을 막고, 가정의 평안과 가족 성원들의 복덕과 풍요를 염원하는 가신신앙이다. 성주는 가옥과 운명을 같이하기 때문에 집을 옮길 때마다 새로운 성주를 모신다. 또한 가신의 우두머리로서 성주는 대주, 즉 가정의 가장과 동일시되기도 한다.

1970년대 이후 가옥 구조의 변화와 의식의 변화로, 가신을 모시는 가정은 도시는 물론 농촌 지역에서도 크게 감소하였다. 그러나 다른 가신들이 가옥 구조의 변화로 신체과 신격도 대부분 사라져 간 반면, 성주는 신체가 없는 건궁성주로 모셔지며 추석이나 정월대보름에 성주고사를 지내기도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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