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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801269
한자 靑雲里靑雲-洞祭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경상북도 청송군 청송읍 청운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창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의례 장소 청운마을 암당 - 경상북도 청송군 청송읍 청운리 981 지도보기
성격 동제
의례 시기/일시 음력 1월 14일 자정
신당/신체 당목

[정의]

경상북도 청송군 청송읍 청운리 청운마을에서 음력 1월 14일 자정에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청송군 청송읍 청운리 청운마을에서는 마을 서쪽 보광산 하단부에 있는 할머니당과 할아버지당에서 정월 열나흗날 자정에 동제를 지낸다. 두 제당에서 각각 제를 지내는데, 할머니당에는 제물로 미역국을 별도로 진설하고 있다.

[연원 및 변천]

청운마을 동제의 정확한 연원은 알 수 없으나, 마을의 형성 시기부터 전승되어 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청운마을은 1573년경 청송 평해황씨(平海黃氏) 입향조(入鄕祖) 영이(詠而) 황덕필(黃德弼)이 경주에서 이거(移去)하여 조성하였다. 청운마을은 안기도(安奇道)[조선시대 경상도 안동의 안기역(安奇驛)을 중심으로 한 역도(驛道)]에 속한 청운역(靑雲驛)이 있어 청운리라 불렸다. 청운마을에서는 과거 음력 정월대보름과 시월 보름에 보광산 아래의 당나무에 동제를 지냈으나 현재는 음력 정월대보름에만 지낸다.

[신당/신체의 형태]

청운마을의 제당(祭堂)인 당목은 청운리 주왕산 캠프장에서 북쪽으로 70m 정도 떨어진 보광산 하단부에 있다. 수종은 소나무이며 신격(神格)이 여신이기 때문에 여당 또는 암당이라 불린다. 본래 소나무 다섯 그루가 신체(神體)로 자리 잡고 있었지만, 태풍 매미로 고사하여 한 그루밖에 남지 않았다. 여당에서 북서쪽으로 30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할아버지당은 2002년의 홍수로 허물어져 기왓장밖에 남아 있지 않다. 본래 청운리의 제당은 용전천 건너 성황산 꼭대기에 있었으나, 20세기 초반 청송심씨(靑松沈氏)네가 성황당이 있는 곳을 묫자리로 쓰고자 하여 지금의 자리로 이전되었다. 제당 옆에는 제물(祭物)을 준비하는 진사청이 있었으나 파손되었다.

[절차]

과거 청운마을에서는 동제를 일 년에 두 차례, 음력 정월대보름과 음력 시월 보름에 지냈다. 마을 사람들 중에서 제관을 선정하였으며, 특별히 아이 갖기를 원하는 부부를 제관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제관이 되면 상을 당한 집의 출입은 물론 함부로 밖에 나갈 수 없었고, 당 주변과 제관의 집에 황토를 뿌리고 금줄을 쳤다. 제관은 동제를 지내기 전까지 마을 앞의 하천에서 목욕재계를 했다.

동제에 필요한 비용은 마을 공동 소유의 토지에서 나는 수확물을 사용하였으며, 제수(祭需) 장만은 할아버지당의 당집 옆에 제사 준비를 위해 별도로 건축한 진사청에서 하였다. 이 건물에서 떡을 시루째로 찌었으며, 그 외 제수로 어물은 돔배기, 조기, 고등어를 준비했는데, 간혹 고등어 대신 방어 새끼인 사백이를 올리기도 하였다. 육류 대신 어물로만 적(炙)을 장만하였으며, 포는 주로 북어포를 많이 올렸으나, 요즘에는 구분 없이 올린다. 제물에는 일절 간을 하지 않았으며, 제주(祭酒)는 감주(甘酒)만 사용하였다. 할아버지당에는 탕을 올리고 할머니당에는 미역국을 올렸는데, 이는 기자신앙(祈子信仰)과 관련이 있다.

제의(祭儀)는 유교식 절차에 따라 진행되었으며, 마지막으로 대동소지(大同燒紙)[마을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소지]를 올렸다. 제의를 마치고 보름날 아침에는 경로당에 모여 음복을 했다. 동제 제물을 음복하면 좋다고 여겨 아이들에게도 먹이기 위해 가져가기도 했다.

[현황]

청운마을의 동제는 1990년대 이후로 간소화되었다. 매년 두 차례 지냈던 동제는 음력 정월대보름에만 지내고 있다. 제관은 이장과 마을 간부들이 전담하고 있으며, 금줄치기와 황토 뿌리기 등의 금기는 생략하는 등 금기를 크게 간소화하였다. 이에 따라 동제 전에 한 차례 목욕재계를 하고, 더러운 것이 묻으면 하천 물을 떠 놓고 손을 씻는 정도로 간소화되었다. 제의에 소요되는 비용 충당은 위토(位土)[제사의 비용을 마련하기 위하여 경작하던 논밭]를 경작할 주민이 없어 동비(洞費)를 사용하고 있으며, 제수는 이장이 구입하고 있다. 직접 장만하던 떡도 방앗간에서 구입하여 시루를 사용하지 않은 채 진설하고 있다. 제주는 감주 대신 막걸리를 사용하고 있으며, 소지도 생략되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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