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렉토리분류

평생 의례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801226
한자 平生儀禮
이칭/별칭 통과의례,일생의례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청송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정재영

[정의]

경상북도 청송군 사람들이 일생을 거치면서 인생의 중요한 단계마다 지내는 의례.

[개설]

평생 의례는 한 사람의 출생부터 죽음, 죽음 후의 추모 행사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과정과 그 과정에 동원되는 다양한 의례적 행위이다. 청송군에서 일생의례, 통과의례라고 부르기도 하는 평생 의례는 중요한 행사로 여겼으며, 특히 유교적 전통을 전승하고 있는 지역에서는 관혼상제를 중요한 평생 의례로 여긴다. 사람의 일생은 장소, 상태, 사회적 지위, 연령 등의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의례적 행위를 거친다. 이러한 평생 의례는 크게 출생의례, 성인식, 혼인과 죽음에 대한 의례로 구분된다.

[내용]

평생 의례는 민족이나 문화의 차이에 따라서 형태나 기능이 다양하며 개인적인 요소보다도 사회·문화적인 요소를 중시한다. 평생 의례를 통하여 개인은 일정한 사회적 지위를 부여받고, 사회 구성원의 일부분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평생 의례는 한없이 지속되는 물리적 시간을 사회적·문화적인 시간으로 변환하기 위해 시행하는 의례로서, 그 속에는 재생(再生)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무엇보다 평생의례는 개인이나 집단이 이전의 지위에서 다른 지위로 옮겨갈 때, 새로운 지위에 통합되어 가는 과정으로 개인과 사회 구성원을 통합하는 기능을 가진다.

청송군의 평생 의례는 출생의례, 혼례, 환갑례, 상례, 제례로 구분 지어 살펴볼 수 있다. 출생의례는 출산 이전의 기자(祈子)의례로부터 출산 후 의례까지를 포함하고 있다. 혼례는 혼인할 때 수반되는 모든 의례와 절차로서, 혼인을 결정하는 과정인 의혼, 혼례식이라고 할 수 있는 대례, 대례 후 과정이 후례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환갑례는 60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의례로서, ‘산제사’라고도 부르는 수연례(壽宴禮)이다. 또한, 상례는 사람이 죽음을 맞으면 그 죽음을 처리하는 상중에 행하는 의례로 죽은 사람을 장례 지낼 때 수반되는 모든 의례 절차를 의미한다. 제례는 돌아가신 조상을 추모하고, 그 근본에 보답하고자 하는 정성의 표시로서, 죽은 조상에 대한 다양한 의례 행위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청송 지역에서는 관혼상제를 평생 의례로 이해하지만, 현재 전통 성인식인 관례와 계례를 집안이나 문중 단위로 시행하는 사례는 없다. 이러한 평생의례의 내용은 가가례(家家禮)라 하여 집안에 따라 절차에 약간의 차이가 존재하며, 그 내용이 다른 지역과 크게 다르지 않다.

[현황]

청송군의 평생 의례는 현재 지역사회의 변화와 더불어 커다란 변화를 맞이하였다. 저출산과 병원에서의 출산으로 출생의례의 양상이 크게 변하였고, 연애혼과 웨딩홀에서의 혼인이 보편화하면서 전통혼례의 모습도 찾아보기가 어렵다. 또한, 장례식장에서의 상례는 전통의 그것과 커다란 차이를 보이며, 조상을 대하는 태도와 시간을 사용하는 방식, 경제적 효율성의 추구는 제례의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이처럼 전통적인 모습이 사라져가고 있지만, 청송 지역민은 여전히 평생의례에 대한 유교적 전통을 자랑스러워하며 유지하려는 태도가 강하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