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청송군 지역에서 농사를 짓는 데 사용하는 도구 및 기구.

[개설]

청송 지역에서는 조선시대 말까지 인력 중심의 재래 농구를 사용하였고, 축력을 이용한 경운 용구로 쟁기, 파쇄 용구로 써레, 운반 용구로 우마차 등이 있었다. 일제강점기에는 도급기(稻扱機), 당기(唐箕), 만석(萬石), 현미기(玄米機), 비중초(備中鍬), 족답식 양수기(足踏式揚水機), 삼덕초(三德說) 등이 도입되었다. 현재는 농업의 기계화가 진행되어 재래식 농구가 사라지고 농업 기계로 대체되고 있다. 청송 지역의 농가는 농업의 기계화로 농가별 생산량과 경지 면적이 증가하였다.

[전통 농기구]

청송군 주왕산면 부일리의 재래식 농기구는 괭이, 후치, 호미, 지게, 작두, 부치기 등이 있다. 지게는 경운기가 다니지 못하는 곳으로 물건을 실어 나를 때 이용하며, 부치기는 쟁기와 비슷하다. 주왕산면 상평리의 농업은 기계화가 이루어져 재래식 농기구보다 이양기, 경운기, 트랙터 등의 현대식 농기계를 쉽게 볼 수 있다. 때에 따라 호미, 낫, 괭이 등의 재래식 농기구를 사용하기도 한다. 파천면 송강리에서 사용하는 농기구로는 마구를 청소할 때 사용하는 쇠거름대와 담배 밭을 복토하거나 비닐을 덮어씌울 때 사용하는 담배괭이가 있다.

[현대의 농기구]

오늘날 청송읍 청운리에서 쓰이는 농기계는 경운기, 양수기, 고압 분무기, 콤바인, 트랙터, 능금 선별기, 석회 살포기, 고추 건조기 등이 있다. 1970년대 후반부터 농기계 보급이 가속화되었고, 정부가 주도한 1990년대 초반의 반값 농기계 사업을 통해 청운리를 비롯한 청송군 대부분 지역의 농업도 기계화되었다. 최근에는 농기계가 접근하기 어려운 경우와 인력으로만 작업하기 어려운 경우에 한정적으로 재래식 농기구를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