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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801208
한자 衣生活
영어공식명칭 Costume Life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경상북도 청송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창언

[정의]

경상북도 청송군 사람들이 착용하던 의복 및 그와 관련된 활동.

[개설]

의생활은 생활문화의 한 요소로서 일상생활이나 의례 시에 착용하였거나 지금도 착용하고 있는 복식과 그와 관련된 활동과 풍속을 의미한다. 청송군의 의복은 크게 평상복과 의례복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청송군 지역의 옛 평상복은 검소하고 간편한 삼베옷과 무명옷 등의 전통 한복이었으나, 현재는 현대식 의복이 보급되어 찾아보기 힘들다. 전통을 중시하는 가문이나 지역에서는 의례 때 전통 복식을 착용하기도 한다.

[길쌈]

길쌈은 전통 사회에서 여성의 노동 중 가장 중요한 것에 해당한다. 청송 지역의 여성들은 낮에는 농사를 거들고, 다른 가족들이 잠드는 밤이 되면 길쌈을 하였다. 청송군 주왕산면 부일리에서 여성들은 15세 무렵부터 길쌈을 시작하였다. 무명과 삼베로 한 해 6~7필을 짰으나, 가족들의 옷을 한 벌 짓기에도 빠듯하였다. 파천면 송강리의 여성들은 열 살이 넘어가면 어머니에게 길쌈을 배웠다. 시집을 가기 전까지는 직접 옷과 옷감을 짓기보다는 어머니를 도와 보조자의 역할을 맡았다.

[평상복]

전통 사회의 평상복이었던 한복은 현대와 마찬가지로 성별과 나이에 따라 그 구성을 달리하였다. 남성의 저고리와 바지, 여성의 저고리와 치마 그리고 갓난아이에게 입힌 배냇저고리 등이 성별과 연령에 따른 흔한 의상이었다. 전통 의상은 시대에 따라 변화하기 시작하였는데,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 이후 청송 사람들의 복식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복잡하게 갖춰 입던 속옷은 앞뒤가 터진 고쟁이와 밑이 막힌 단속곳으로 단순화되었다. 일제가 정책적으로 강요하였던 일본식 일바지인 ‘몸빼바지’가 일상화되기도 하였다. 이 일바지를 입지 않으면 배급을 받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성들은 점차 활동이 편리한 일본식 일바지에 익숙해져서, 일바지는 일상복화되었다.

산업화가 진전되기 시작한 1960년대 무렵에는 시장에서 서양식 기성복을 구입하는 것이 보편화하였다. 길쌈을 통해 직물을 생산하고 옷을 직접 지어 입는 전통 사회의 풍습이 사라지고, 서양식 기성복이 평상복으로 대체되었다. 이후 한복은 평상복이 아닌 전통적인 행사나 의례에 착용하는 의례용 복식이 되었다.

[의례복]

의례복이란 출생의례, 관례, 상례, 제례 등에 참여하거나 수행할 때 착용하는 의복을 말한다. 다른 말로 예복이라고도 한다.

출생의례용 복식은 출생, 백일, 돌 등에 입는 옷으로 다른 지역과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아기가 태어나서 백일이 되면 부드러운 천으로 하얀 옷을 지어 입혔다. 돌을 맞은 남자아이는 색동저고리에 풍차 바지, 여자아이는 치마와 저고리를 입혔다. 과거 청송 지역에서 값비싼 돌복을 마련할 형편이 되지 않는 집에서는 아이에게 깨끗한 옷을 입히고 간소하게 돌잔치를 치렀다.

혼례나 상장례 등의 의례에서 착용하였던 의복은 일상복과 그 성격을 달리하였다. 과거 청송읍 청운리 청운마을에서 전통혼례를 치를 때, 신랑은 명주 바지와 저고리에 두루마기를 입고 사모관대를 하였다. 신부는 머리에는 비녀를 꽂고 족두리나 화관을 썼다. 겉에는 분홍치마에 녹색 또는 노란색 저고리를 입고 흰 고무신을 신었다. 속옷으로는 속적삼, 속바지, 고쟁이를 입었다. 혼례복에 금박이나 은박을 넣거나 자수로 문양을 넣지는 않았다고 한다. 신부의 예복은 족두리나 화관을 제외하고 친정에서 마련하기 때문에 다소의 차이를 보였지만, 신랑의 예복은 마을에 있는 것을 공통으로 쓰기 때문에 같은 것이었다.

상례복은 망인에게 입히는 수의와 상주가 입는 상복으로 구분된다. 길쌈을 통해 직물을 만드는 것이 일상적인 노동이었던 전통 사회에서는 수의와 상복을 각 가정에서 지어 두었다가 착용하는 것이 보편적이었다.

제례복은 문중 제사 또는 마을 제사를 지낼 때 입는 옷으로, 두루마기와 유건을 착용하는 것이 보편적이었다. 오늘날에는 양복 또는 개량 한복을 입고 제의를 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파천면 덕천리와 같이 전통 사회의 모습이 비교적 잘 보존되고 문중의 영향력이 강한 마을에서는 전통적인 제례 복식을 착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참고문헌]
[수정이력]
콘텐츠 수정이력
수정일 제목 내용
2019.04.05 행정지명 현행화 부동면 -> 주왕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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