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면 상평리에 있는 조선 후기 사설 교육기관.

[개설]

부강서당(鳧江書堂)은 대산(大山) 이상정(李象靖), 천사(川沙) 김종덕(金宗德), 유치명 유치명(柳致明)을 배향하기 위해 건립되었다. 병신창의(丙申倡義) 청송 의병의 선열을 추모하는 공간으로도 활용되었다.

[위치]

부강서당을 가려면 주왕산면사무소에서 이전교를 건너 상평사거리까지 약 9.35㎞ 이동한다. 상평리 방면으로 좌회전한 후 600m 정도 직진하면 오른쪽에 상평경로당이 나온다. 부강서당은 상평경로당 뒤에 자리 잡고 있다. 주변에 화전등 항일의병기념공원과 덕양재(德陽齋) 등이 있다.

[변천]

서효원(徐孝源)[1839~1897]이 쓴 「부강서당약계사실(鳧江書堂約稧事實)」을 통해 건립 배경을 살펴볼 수 있다. 청송군 주왕산면에 기거하던 재지세력(在地勢力)들은 지역 내 송학서원(松鶴書院)이 있었으나, 지리적인 이유 등으로 왕래가 어려웠다. 1862년(철종 13)에 서병화(徐炳華), 서병수(徐炳秀), 서성희(徐誠熙), 서문희(徐汶熙), 이태영(李泰榮), 유재흠(柳在欽), 정우진(鄭佑鎭) 등이 논의하여 이상정, 김종덕, 유치명을 배항하는 서원을 짓기로 하였다.

서원 건립과 운영에 자금이 필요하자 당약계(堂約稧)를 수계(修稧)하고 서효원에게 발기문을 쓰게 하였다. 서원은 주왕산면 지동(池洞)에 건립하였다. 마을 위에 저수지가 있어 지동 또는 지리라 불렸다. 상평리에서 지동을 바라보면, 마을이 오리 모양으로 형성되어 있어 서원의 이름을 오리부(鳧)자를 사용하여 부강서원이라 하였다.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 따라 1868년에 훼철된 후 부강서당(鳧江書堂)으로 존속하였다.

한편, 『적원일기(赤猿日記)』에는 당약서당(堂約書堂)으로도 기록되어 있다. 1896년 5월 7일[음력 3월 25일] 청송의진은 관군이 의성의진을 치고 청송으로 온다는 소식을 듣고 이동하면서 지휘부가 마평(馬坪)의 당약서당에서 하룻밤 유숙한 기록이 있다. 마평은 상평의 다른 이름이다. 2004년 주왕산면 상평리로 이건하여 청송의진(靑松義陣) 열사의 위패를 봉안하여 추모의 공간으로 활용하였다. 2011년에 개관된 항일의병기념공원 내 충의사(忠義祠)로 청송 의병 선열의 위패를 이안(移安)하였다.

[형태]

부강서당의 건물은 1동이 있다. 정면 4칸, 측면 2칸 규모의 팔작지붕 건물이다. ‘부강서당(鳧江書堂)’ 현판이 있다.

[현황]

부강서당의 건물 상태는 양호한 편이나, 주변 정비가 필요하다.

[의의와 평가]

부강서당에서는 퇴계학파(退溪學派) 이상정, 김종덕, 유치명 등을 향사하며, 청송 지역 퇴계학파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더불어 청송 의병의 선열를 추모하는 현충(顯忠)의 공간으로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