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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800965
한자 市場
영어공식명칭 Market
이칭/별칭 장시(場市),장(場)
분야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청송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임경희

[정의]

경상북도 청송군에서 재화와 용역이 거래되는 장소.

[개설]

시장이란 상품이 교환되는 구체적인 장소를 일컫는 말로, ‘장시(場市)’ 또는 ‘장(場)’이라고 불려 왔고, 현대에 와서는 재래시장, 전통시장 등의 명칭으로 부른다. 시장은 개설 주기[5일 또는 10일 간격]를 두고 정기적으로 또는 매일 열리는가에 따라 정기시장과 상설시장으로 구분한다. 전통사회에서의 시장은 대개 관아(官衙) 부근이나 교통이 편리한 곳을 중심으로 개설되었으며, 대개 5일마다 한 번씩 서는 정기시장, 오일장(五日場)들이었다. 이들 정기시장은 8.15광복 이후 시장 민영화, 공영화 시책이 번갈아 시행되는 와중에서 명칭이 바뀌거나 재개장하는 형식을 취하면서 영업을 계속해 왔다.

1980년대 이후 유통 근대화 정책에 따라 백화점, 슈퍼마켓, 대형 공판장, 대형 유통점 등이 등장하고 교통이 발달하면서 정기시장은 점차 그 숫자와 규모가 줄고 일부 지역에서는 그 자리를 상설 점포가 대신하게 되었다. 1983년에는 청송장이 상설시장을 겸하기에 이르렀다. 농산물 대량 유통 체계 구축과 유통 비용 절감, 공정 거래 질서 확립 등을 위해 1995년 5월 농업협동조합중앙회의 자회사인 농업협동조합유통이 설립된 이래 청송군의 시장 기능도 농업협동조합이 운영하는 농산물 공판장이나 농업협동조합 하나로 마트에 상당 부분 넘어갔다.

청송군에서는 2018년 현재 청송읍 청송시장, 진보면 진보시장, 현동면 도평시장, 부남면 부남시장, 안덕면 안덕시장, 현서면 화목시장이 전통시장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청송 오일장의 변화와 개시일]

청송의 오일장은 조선시대 후기부터 개설된 것으로 보인다. 1899년에 편찬된 『경상북도청송군읍지(慶尙北道靑松郡邑誌)』와 『경상북도진보군읍지(慶尙北道眞寶郡邑誌)』에 따르면, 당시 청송 지역에는 관아의 관문 밖에 읍장[4일, 9일], 군 남쪽 16㎞ 지점에 대전장(大前場)[3일, 8일], 안덕현 동쪽 4㎞ 지점에 천변장(川邊場), 안덕현 서쪽 8㎞ 지점에 화목장[4일, 9일]이 열리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후 시장은 점차 늘어나 일제강점기에는 읍시장[4일, 9일], 부남면 대전시장[3일, 8일], 현동면 도평시장[5일, 10일], 안덕면 안덕시장[2일, 7일], 현서면 화목시장[1일, 6일], 청송군 북쪽의 진보시장[4일, 9일]이 열렸고, 1930년대 들어 청송읍장[4일, 9일], 부남장[3일, 8일], 현동장[5일, 10일], 안덕장[2일, 7일], 화목장[1일, 6일], 진보장[4일, 9일]으로 명칭을 바꾸기도 한다. 시장을 출입하는 상인들은 경상북도 안동과 영양을 거쳐 진보시장, 청송시장, 도평시장 순으로 돌아다니며 장사했다고 한다.

시장들은 광복 이후 모두 공설(公設) 시장이 되었으며 1950년대 후반에는 현서면에 월정시장(月亭市場)이 신설되어 시장 수가 7개소까지 늘어나기도 하였다. 이때쯤 청송읍 월막리에는 소매상들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얼마 후 월정시장이 폐지됨으로써 청송군의 시장은 다시 정기시장 6개소로 정착하였다. 1988년까지 부남면·진보면·현동면·현서면에서는 우시장이 개설되어 왔다. 현재 청송군 내 시장 규모는 청송시장진보시장이 가장 크다.

[시장별 특성]

청송시장은 봄에는 산나물과 나무 시장, 가을과 겨울이면 고추 시장이 활황을 보인다. 고추 시장의 경우 대상(大商)은 경상북도 안동이나 의성 사람이, 소상(小商)은 청송 사람 20명 정도가 장악해 왔는데, 생산자와 소비자 간 직거래가 늘면서 소상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청송시장의 난전 상인과 전문적인 정기 상인의 비율은 5대5 정도이다. 청송군에서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대장간 거리나 주막거리 등을 부활시키려 했지만, 반응이 없어 포기하고 말았다.

동해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도평시장에서는 신선한 수산물을 쉽게 구할 수 있으며, 국립공원 주왕산과 청송 달기약수탕의 관문에 있는 부남시장에서는 주로 관광객을 대상으로 특산물을 판매한다. 청송군과 영양군·안동시·영덕군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에 자리하고 있는 진보시장에서는 농산물과 생활용품이 주로 거래된다.

[현황]

2017년 8월 현재 청송 지역에서 열리는 시장은 정기시장이 3개소, 정기시장과 상설시장을 겸하는 시장이 3개소로 모두 6개소의 시장이 남아 있다. 정기시장은 진보시장[3일, 8일], 화목시장[현서장, 1일과 6일], 부남시장[3일, 8일] 3개소이며, 정기시장과 상설시장을 겸하는 곳은 청송시장[4일, 9일], 도평시장[현동장, 5일과 10일], 안덕시장[4일, 9일]이다.

청송시장이 서는 곳은 청송읍 내 도로변으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200~300m 걸어가야 한다. 군청 소재지의 오일장답게 장옥이나 노점에 자리를 펴는 상인이 한때 300여 명을 헤아렸지만, 지금은 30여 개 점포와 노점상 20여 명이 모이는 정도이다. 도평시장안덕시장도 쇠퇴일로를 걷고 있다. 정부와 청송군의 전통시장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교통의 요지에 자리 잡고 있는 부남시장진보시장은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시장을 정비 중이다. 특히, 진보시장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중소기업청이 지원하는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되어 시장을 정비하고 새롭게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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