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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800277
한자 鐵器時代
영어공식명칭 Iron Age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청송군
시대 선사/철기
집필자 권승록

[정의]

경상북도 청송 지역에서 철기를 도구로 만들어 사용하던 시대.

[개설]

철은 청동기에 이어 새로운 금속으로 발견되었다. 인류가 철을 최초로 이용한 예는 서기전 4000년대에 이집트에서 만들어진 철제구슬로 알려져 있는데, 이것은 자연산 그대로의 철을 두드려 만든 것이다. 서기전 3000년대 초반이 되자 근동(近東) 지방의 시리아, 바그다드 같은 지역에서 철의 정련(精鍊)이 일어나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철기는 중국 전국시대(戰國時代) 철기의 영향을 받아 성립되었으며, 초기에는 중국과 마찬가지로 쇠도끼[鐵斧]를 위시하여 농공구류(農工具類)가 우세한 양상을 띠고 있다. 철기의 자체적인 생산은 서기전 2세기경으로 보여지는데, 이때부터 단조철기(鍛造鐵器)도 제작되기 시작하였다. 청송군 지역에는 철기시대 유적이 발견된 것이 없다. 다만 인접 지역의 유적을 통해 존재 양상을 추정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철기시대]

철기시대는 청동기가 점점 의례용으로 변화되고, 새롭게 철기가 등장하는 시기로서 한반도 북부의 철기문화가 서북한 지역을 거쳐 남부로 유입되는 시대를 말한다. 한국 고고학에서 철기시대란 서기전 300년경부터 삼국이 정립된 서기 300년경까지를 말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고고학자들은 이 시대를 두 시기로 나누어 서기전 300년에서 서기전후 혹은 서기전 100년까지를 초기철기시대(初期鐵器時代)로, 서기전후 혹은 서기전 100년부터 서기 300년까지를 삼국시대(三國時代)로 구분하고 있다. 반면 일부 연구자는 이를 통합해서 삼한시대(三韓時代)로 지칭하기도 한다.

한반도에 유입된 철기는 전국적으로 전파되어 사용되나, 청동기의 제작기술 또한 정점에 이르며, 석기와 목기들도 일상생활에서 제작되면서 다양한 재질의 도구들이 복합적으로 사용되었다. 철기시대의 지역 구분은 문화권에 따라 요동(遼東) 지역과 청천강(淸川江) 이북의 세죽리(細竹里)-연화보유형(蓮花堡類型), 쑹화강[松花江] 유역의 대해맹(大海猛)-포자연유형(泡子沿類型), 연해주(沿海州) 지역의 단결(團結)-크로우노프카유형, 청천강 이남의 남성리(南城里)-초포리유형(草浦里類型)의 4가지로 구분된다.

시기 구분의 경우 유물을 기준으로 하면 1기는 한국형동검[細形銅劍], 구리거울[銅鏡], 이형동기(異形動器), 검은간토기[黑陶長頸壺], 원형덧띠토기[圓形粘土帶土器] 등이 특징이며, 2기는 한국형동검, 세형동꺾창[細形銅戈], 잔줄무늬거울[細文鏡], 삼각구연점토대토기(三角口緣粘土帶土器) 등이 대표적이다.

생활 유적인 집터의 경우 한반도 북부 지역은 반움집 형태에 부뚜막과 구들 시설이 발전하게 되고, 남부 지역은 평면 형태는 방형(方形)으로 내부에 화덕이 설치된 소형 집터가 사용되었다. 무덤은 고인돌 문화가 일부 남아 있으나, 새로운 형태인 묘광(墓壙)을 파고 목관(木棺)을 안치하는 널무덤[木棺墓]이 주로 사용되고, 독널무덤[甕棺墓]도 일부 지역에 나타나기도 한다.

철기시대 사람들이 생활하는 마을의 경우 독립된 구릉이나 충적지에서 확인된다. 마을 외곽에 환호(環濠)나 적석(積石), 바닷가 급경사면, 무덤 등에 청동기·토기를 매납(埋納)[의도적으로 묻음]한 행위가 확인되어 당시 제의(祭儀) 행위와 장송의례(葬送儀禮)를 추정할 수 있는 자료도 보고되기도 한다.

[청송의 철기시대]

청송군에서 철기시대의 유적이 보고된 것은 아직 없다. 다만, 길안천(吉安川)반변천(半邊川)을 이용한 교통로 중에 청송군과 연결되는 안동 지례리 고인돌군[안동시 임동면 지례리 원지례마을에 있음]에서 자루식 돌검[有莖式石劍], 칼자루끝장식[劍把頭飾], 돌살촉[石鏃], 돌칼[石刀], 점토띠토기[粘土帶土器] 등이 발굴 조사되었다. 또한 영양군 수비면 신원리 유적에서 자연할석(自然割石)으로 벽석을 쌓은 무덤에 검은간긴목단지[黑色磨硏長頸壺], 돌살촉, 석제품(石製品)이 출토되었다.

이러한 사례와 청송군 내 반변천, 보현천(普賢川), 길안천 등 하천 변의 넓은 충적지와 낮은 구릉지대에서 청동기시대 유적들과 삼국시대 무덤 및 생활 유적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아, 철기시대의 문화 역시 미조사되었을 가능성이 크며, 향후 조사를 통해 밝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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