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암 김보원 옹은 비록 미물일망정 당신의 수고로움을 아끼지 않고 돌보는 인품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 그 중에서도 당신 집에 찾아와 쉽게 집을 짓지 못하는 제비와의 특별한 인연을 맺게 된 이야기가 있어 한 토막을 소개한다. 2006년 5월경 밀암 선생 집 정침(몸채)에 제비 한 마리가 날아들었다. 몇 번이나 제비는 흙을 물고 와서는 처마 밑에 집을 지으려고 안간힘을 썼으...
석산버스정류소 에서 석산마을 안으로 난 시멘트포장길을 따라 들어가다가 네거리를 지나 북쪽으로 세 번째 집이 밀암 김보원 옹의 집이다. 밀암 선생의 부인인 사화댁은 사화리 박정호(朴庭鎬) 씨의 따님으로 이름은 박영석(朴泳石)이다. 이 부부는 현 석산마을 경로회장 김기수 옹의 중매로 인연을 맺었다. 혼인은 1955년 음력 11월 27일 사화리의 박정호 씨...
사람을 부르는 호칭 중 이름 이외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바로 호(號)와 택호(宅號)이다. 석산마을에서도 사람을 부르는 데 호와 택호를 주로 사용한다. 호는 자신이 스스로를 표시하기 위하여 붙이거나 스승 또는 친구들이 붙여 주는 일종의 별명 같은 것이다. 허물없이 사용하기 위하여 자(字) 이외에 별도로 짓는다. 간혹 해당자의 거주지 원근에 거주하는 명문장가 또는 인격과 학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