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제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001308
영어공식명칭 Village Ancestral Rites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부여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효경

[정의]

충청남도 부여군에서 마을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며 함께 지내는 공동 제사.

[개설]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는 여러 형태의 마을신앙이 전하여 오고 있다. 부여의 마을신앙은 주로 산신제나 장승제, 요왕제[용왕제], 장군제 등 다양한 마을 제사를 통하여 이루어진다. 마을 제사는 마을 사람들이 마을을 지켜 주는 마을 수호신에게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를 말하는데, 주로 정월대보름에 서낭당, 산신당, 당산, 공동 우물 따위에서 마을 사람들의 무병장수, 마을의 무사태평, 한 해 농사의 풍년 등을 빌며 지낸다.

[제의 장소]

부여 지역의 마을 제사는 제를 지내는 장소에 따라 종류가 달라진다. 이를테면 마을 당산의 산신당에서는 산신제 또는 산제를 올리고, 마을 입구에서는 장승제나 노신제, 우물이나 개울에서는 요왕제를 지낸다. 이 중에서 산신당은 마을의 안녕을 돌보는 상당(上堂)으로 믿어지고, 장승·노신·요왕은 구체적인 직능을 지닌 하위 신들로 여겨진다. 산신당에는 당집을 건립하여 두기도 하지만, 나무나 바위 등의 자연 제당인 경우가 더 많아 산 중턱의 바위나 소나무 등을 산신당으로 정하고 마을의 안녕을 기원한다. 그러나 항상 산제를 반드시 산에서만 치르지는 않는다. 마을 입구의 은행나무나 우물, 산 아래에 흙으로 쌓은 봉분 등에서 지내는 제사도 산제라고 부른다. 산제를 모시는 제당의 형태는 다양하지만 마을에서 모시는 최고의 신령으로 간주하는 것은 동일하다.

[마을 제사 현황]

부여문화원에서 2001년 출간한 『부여의 민간신앙』에는 당시 부여군 내에 지내는 마을 제사가 모두 49곳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2022년 초반에 일부 마을을 재조사한 결과, 많은 수의 마을 제사가 중단된 상태였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마을 제사와 같은 공동체 의례를 귀찮게 여기는 풍조가 확산된 것이다. 미륵제를 모시던 마을에서 제사를 중단하자 누군가 미륵을 가져간 사례도 있었다. 그럼에도 부여 지역 마을들 중에도 여전히 마을 제사를 지내는 곳이 적지 않다. 게다가 마을 제사가 문화유산으로서 지니는 가치를 인정받아, 은산면 장벌리에서 매년 정월대보름날 저녁에 지내는 은산 장벌리 탑제 및 동화제는 부여군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고, 한때 중단되었던 세도면 가회리세도 가회리 장군제는 복원되기도 하였다.

부여 지역에서 모시는 가장 보편적인 마을 제사는 산신제 또는 산제이고 그 밖에 장승제, 요왕제, 동화제 등도 행하여진다. 구체적인 마을 제사의 예를 보면, 산제만 지내는 마을도 많지만, 산제 자체도 윗당에서 천신을 모시고 아랫당에서 산신을 모시거나, 산제와 장승제를 함께 지내기도 한다. 할아버지당산제-할머니당산제-거리제, 산제-동화제, 당산제-노신제-장승제, 산제-요왕제와 같이 산제와 함께 다른 마을 제사를 함께 지내는 마을들이 많다. 이러한 마을 제사에서 모시는 신체도 정자나무, 탑, 장승, 미륵을 주로 모시되, 대상물을 두 개 이상 모시기도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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