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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석고사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001396
한자 七夕告祀
영어공식명칭 Chilseok Gosa
이칭/별칭 칠성제,칠석제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충청남도 부여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종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 풍속|의례
의례 시기/일시 음력 7월 7일

[정의]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서 음력 7월 7일 칠성신과 집안의 수호신에게 지내는 고사.

[개설]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서 전승되는 전형적인 칠석고사는 본래 칠성신(七星神)을 위하고자 백설기를 쪄서 올리면서 가족의 건강과 풍년을 기원하는 의례이다. 그런데 칠성신이 집안의 수호신인 가신(家神)으로 여겨지면서 칠석고사에 또 다른 신들이 기원 대상에 포함되었다. 곧 성주터주, 조왕, 제석, 조상신과 같은 가신들이 칠석고사의 대상 신으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연원 및 변천]

부여 지역에서 언제부터 칠석고사를 지내기 시작하였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 원래 칠성신은 북두칠성을 신격화한 것이며, 도교에서는 인격화하여 칠원성군(七元星君)으로 묘사하였다. 도교의 칠원성군은 인간의 길흉화복은 물론이고 인간 삶의 제반사를 관장하는 존재였고, 또 불교에서도 이 같은 칠원성군을 받아들여 칠성여래불을 내놓았다. 도교와 불교의 이러한 칠성 신앙이 고려 시대에 민중에게 유포되어 민간신앙으로 정착하였고 이러한 관습이 후대로 전승되면서 조선을 거쳐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칠성제, 칠석제 등으로도 불리는 칠석고사가 생겨났을 것으로 보인다.

[절차]

부여 지역에서 전승되는 칠석고사의 고사 장소는 대부분 ‘가내 당산’이라고 불리는 장독대이다. 주부는 당일 저녁 당산을 청소한 뒤 바닥에 짚을 깔아 놓는다. 그리고 그 위에 백설기 시루를 올려놓는다. 가정에 따라서 맑은 물이나 북어, 배와 같은 과일을 놓기도 한다. 이렇게 제물을 차리고 나서 주부는 칠성신을 대상으로 비손을 한다. 비손하면서 기원하는 중심 내용은 자녀의 건강과 무탈함이다. 이 밖에도 집안의 평안이나 가업의 번창을 기원한다. 이렇게 칠성신에 대한 기원을 마치면 터주를 위하고 나서 시루를 방으로 옮겨 놓고 성주를 위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부여 지역 전역에서 나타나는 칠석날 풍속으로는 쌀밥을 해 먹는 관습이 대표적이다. 공동 우물을 품고 청소하는 관행도 흔히 발견되는데, 이때 마을 풍물패는 샘을 둘러싸고 샘굿을 쳤고 부녀자들은 샘가에 백설기를 차려놓고 유왕제[용왕제]를 지낸다고 한다.

이러한 칠석 풍속이 전승되는 대표적인 마을이 부여군 세도면 가회리이다. 이날 마을 주민들은 공동 우물을 품고 청소한 뒤 샘제를 지낸다. 만일 이때 노총각이 샘을 품으면 장가를 가고, 후사를 두지 못한 이가 샘을 품으면 아들을 낳는다고 한다. 또 일부 마을 주민들은 동네 구석구석을 돌며 청소를 하고 함께 점심을 먹는다. 한편, 주민 중 불교 신자들은 즐겨 가던 사찰을 찾아가 공양을 올린다고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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